항상 상쾌한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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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장내시경 약 (전처치제,하제)
작성일 2022-01-14 조회수 1969

요약(내시경 약의 종류) 

 

1. 2회 분할복용 (검사전날, 검사 당일)

 

1)PEG 4리터

 

2)PEG 2리터

 

3)피코설페이트제제

 

4)알약(OSS제제)

 

2. 1회 복용

-원프렙

 

 

 

한때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대장내시경을 받는 장면을 방영한 적이 많습니다.

불타는 청춘에서 김도균 가수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다 매우 큰 용종을 발견해서 병원을 옮겨가며 내시경수술을 받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예능프로그램의 특성상 내시경의 필요성에 비해 내시경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 포커스를 더 맞추는 경향이 있어 연예인들이 힘들게 장정결제를 복용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과정을 많이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예능에서조차 이런 컨셉으로 다루고 대장내시경을 받아본 분들의 경험상 장정결제 복용이 힘들다는 인식이 있어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려해도 약 먹을 게 무서워서 못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장내시경 전처치제는 최초에 PEG성분의 4리터짜리 약이 주종이었습니다. 특유의 황냄새와 다량을 복용해야하는 것 때문에 복용에 큰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인데요, 복용 중에 구역질이 나서 토하기라도 하면 장정결이 깨끗하게 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향을 개선하고 복용량을 줄이는 2리터짜리 PEG들도 출시되었으나 이 역시 비위가 역한 분들이 복용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 와중에 picosulfate성분의 장정결제가 나왔는데, 그동안 PEG성분의 하제를 복용하기 힘들어하던 환자들에게는 구세주 같은 존재였습니다. 약을 물에 타서 먹는 양을 최소화한데다가 맛이나 향도 괜찮은 편이어서 복약순응도가 높고 그 결과 장 정결도 잘 되는 편입니다.

 

  

현재까지는 위의 2리터 PEG와 picosulfate 제제를 쓰는 병원이 많습니다.

 

약품의 발전으로 대장내시경약을 복용하는 것이 많이 수월해졌지만 복약 불편함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 알약의 형태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꽤 큰 크기의 약을 다량 복용하는 불편함이 남아있지만 더 이상 약을 탄 물을 먹지 않고 알약만 삼킨 후 추가로 물이나 음료수를 섭취하면 되기 때문에 비위가 약해서 약물을 먹기 힘든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제품입니다. 실제로 같은 양의 수분 섭취를 하여도 토하거나 하는 일이 적어(복약순응도)가 높아 장정결도 매우 잘 되는 편입니다.

 

위에 소개한 약들은 모두 검사 전날과 당일에 반반씩 나눠서 복용하는 것들입니다.

 

최근에는 검사 당일 한번만 1.4리터 정도만 복용해도 장 정결이 되는 새로운 제품이 나왔습니다. 아직 사용경험은 적지만 사용한 의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장정결도 충분히 되고 한번만 복용하는 것에 대한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하여 적극적으로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아직은 PEG제제를 제외하고 일부 피코설페이트제제, 알약, 1회 복용약은 보험이 안 되어 비급이여 제품입니다. 하루빨리 이들 제품에 대한 급여 인정을 하여 비용 부담 없이 편하게 대장내시경약을 복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