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항문수술을 생각하고 대장항문과를 방문하였을 때 의사에게 기대하는 답변은 무엇인가요?

 “치질입니다. 수술하세요.”   “수술하시면 좋아질거예요.”  “수술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만일 이런 답변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수술을 받으시면 출혈하는 것은 좋아질겁니다. 하지만 변이 좋지 않을 때는 다소 출혈이 있을 수 있어요. 대변 보고 치질이 빠져서 밀어넣는 증상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항문 밖에 튀어나온 것은 크기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처녀, 총각 때처럼 매끈해지진 않습니다. 수술을 받으신다고 변비는 좋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변비는 약물이나 식품으로 치료할겁니다.”

 항문이 불편해서 대장항문과를 찾는 분들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통증, 출혈, 돌출 만져지는 몽우리,가려움 등등....    변비나 설사가 동반되어 힘드신 분들도 많습니다.

 통증이 문제라면 원인이 될 수 있는 병은 치질(치핵), 항문농양, 치열, 직장통등이 있는데, 이들 질환중에는 수술을 해야하는 병도 있고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병도 있습니다. 수술을 해야하는 병도 심한 정도에 따라 당장 해야하는 상황(심한 출혈로 빈혈증상, 수혈이 필요한 정도) 도 있고 시간이 날 때 천천히 해야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수술을 고려하고 병원을 찾으실 때는 불편한 증상을 정확하게 표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불편한 증상 중에 수술로 좋아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시고 결정하십시오.

 의사나 환자나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인지, 수술해도 해결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판단을 하는 것이 환자분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수술 후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없애는 중요한 과정입니다.